‘3살에 7kg’ 아이 굶어 숨진 듯…20대 친모 체포

  • 2년 전


만 세살이 채 안된 여자아이가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일어나 20대 친모가 긴급 체포됐습니다.

아이는 몸무게가 또래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급대원들이 건물 내부로 들어가고, 잠시후 아이를 들것에 싣고 구급차에 옮깁니다.

병원에 도착한 아이는 인공호흡기를 단 채 응급실로 옮겨집니다.

어제 저녁 7시 13분쯤, 20대 여성이 119에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습니다.

여성의 31개월 된 딸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웃 주민]
"뭐 못 봤냐고 물어보고 또 뭐 112에서 신고 들어와서 지금 조사 나왔다면서 경찰 한 7~8명 왔던데요."

발견 당시 아이 몸무게는 7㎏, 또래 아이 평균 몸무게 절반도 미치지 못한 상태로 병원 측은 아이가 사실상 굶어죽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숨진 여자아이는 여성이 전 동거남 사이에서 낳은 아이로, 집에선 여성이 현 동거남과 낳은 17개월 남자아이도 발견됐는데, 역시 건강 상태가 매우 나빴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당일에도 여성과 동거남은 남매들을 집에 두고 외출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자녀들에게 음식을 주지 않고 방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부검도 해보고 그렇게 해보면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겠죠. 지금은 의사 진술로 해서 (학대가) 의심이 되기 때문에."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정다은


배영진 기자 ic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