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탓 물가상승률 5개월째 3%대…유류세 인하 연장

  • 2년 전
유가 탓 물가상승률 5개월째 3%대…유류세 인하 연장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더 크게 뛰면서 5개월째 3%대를 기록했습니다.

고공행진하는 기름값에, 외식 물가도 급등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해 앞으로 물가 압력이 더 커질 일만 남아 있어 물가 상승률 4%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한 해 전보다 3.7% 올랐습니다.

둔화하던 상승폭이 다시 커진데다,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한 겁니다.

물가를 끌어올린 주요인은 역시 기름값이었습니다.

공급 부족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겹쳐 국제유가가 치솟자 국내 기름값도 덩달아 급등한 겁니다.

휘발유가 16.5% 올랐고, 경유와 자동차용LPG, 등윳값도 최대 30%대까지 뛰었습니다.

"체감적으로 많이 오른 걸 느낍니다. 가까운 거리도 운전하고 그랬는데 가능하면 짧은 거리는 걸어다닌다든가 그렇게 해야되겠죠."

외식 물가도 6.2% 올라 2008년 12월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경기 회복세에 수요가 늘고 재료비가 오른 탓입니다.

다행히 출하량 증가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전체 상승률의 절반 이하인 1.6%였습니다.

하지만 파가 약 60% 내리는 등 채솟값이 안정된 반면, 돼지고기과 수입 쇠고기, 과일값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도 2011년 12월 이후 가장 큰 3.2%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의 물가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물가가) 더욱 악화될 우려가… 오름세가 둔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 커지자, 정부는 다음달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7월까지 연장하고 인하 폭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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