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 5번 등장”…민주당 “공공 환수 애쓴 증거”

  • 2년 전


국민의힘이 대장동과 관련해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의 통화 녹취록을 추가 공개했습니다.

시장님이 그림까지 그리며 ‘천억만 있으면 되잖아’라고 말했다는데, 그 시장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후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는데요,

구체적인 내용과 해명, 공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이 추가로 공개한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의 대화 시점은 지난 2013년 4월.

초과이익 환수조항이 빠진 대장동 사업계획서가 승인되기 2년 전입니다.

녹취록의 맥락상 남욱 변호사는 제3자에게 들은 말을 정영학 회계사에게 전하고 있는데, "시장님이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천억만 있으면 되잖냐"라는 말을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여기서 제3자는 구속 기소된 유동규 전 본부장이라고 국민의힘은 주장했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시장이 유동규 본부장과 함께 했던 말이라고 남욱 변호사가 검찰에 진술한 바가 있습니다. 당시의 시장이란 2013년엔 이재명 시장 (입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에 관심 없다. 내가 시장님 설득할 수 있다"는 제3자의 말도 전하는데, 해당 녹취록에 시장님은 5차례 언급됩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다만 하루 전 이뤄진 녹취에서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정 회계사에게 유동규 전 본부장을 언급합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천억 원 가량 남는 구조를 짜고 있다"고 말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분당 인근 고속도로 배수구에서 확보한 문건도 공개했습니다.

확정이익 환수 방식, 경기도지사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현안 사항 등이 적힌 문서들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누구인지 특정되지 않은 제3자로부터 들은 대화 내용을 의혹인 것처럼 부풀리고 있다며 '아니면 말고'식 흑색 선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대화 내용은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개발이익을 환수하기 위해 애썼다는 걸 엿볼 수 있는 자료"라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최창규


공태현 기자 ba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