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사망지표 악화일로…의료계 "분류체계 문제"

  • 2년 전
중환·사망지표 악화일로…의료계 "분류체계 문제"

[앵커]

방역당국이 확진자보다는 중환자와 사망자 수 억제에 초점을 두겠다며 방역체계를 전환했죠.

그런데 하루 사망자가 이틀 만에 또 최다치를 기록하며 사태는 악화일로인데요.

현실과 다른 중환자 분류 체계부터 고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27일 하루 사망자 수는 114명.

종전 기록 112명을 이틀 만에 또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선행지표인 위중증 환자가 700명대로, 1,000명을 넘었던 델타 유행 때보다 적은데도 사망자는 오히려 더 많다는 점입니다.

의료계에선 위험도를 과소평가하는 중환자 분류 체계에 문제를 제기합니다.

현행 위중증 환자 범위는 고유량 산소요법이나 에크모 등을 쓰는 심한 호흡기 증상에 국한돼있어, 호흡기 증상은 좀 약하지만 여전히 위험한 뇌출혈, 심근경색 환자 등이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위중증에서는 낮은 농도로 산소 흡입하는 중환자 수는 집계가 안 되어 있거든요. 덜 심각하게 보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죠."

실제로 통계상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48%대지만, 준-중환자 병상과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70%, 60%에 육박합니다.

위험해질 수 있는 환자들이 더 많은 겁니다.

사정이 이렇자 당국은 12세 이상 인구의 5.8%인 미접종자가 사망자는 과반에 달한다는 이유로 미접종자에게 백신 접종을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만으로 대처하기엔 유행 확산세가 너무 빠른 실정입니다.

"3월 한 달 내내 위중증 환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고 4월까지도 계속될 것입니다. (중환자) 2,500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하는데, 훨씬 더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먹는 치료제라도 제때 처방돼야 할 텐데, 확진자 폭증 탓에 검사가 지연돼 증상 발현 5일 이내인 처방기를 놓치는 경우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사망자 #중환자 #3차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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