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하락장 진입…교통 호재지는 역주행

  • 2년 전
전국 아파트값 하락장 진입…교통 호재지는 역주행

[앵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값이 약 2년 반 만에 약세로 전환됐습니다.

거래절벽 속에 하락 전선이 확대한 것인데요.

반면 교통 호재가 맞물린 지역은 기대 심리가 커지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 전국 아파트값이 약세로 돌아선 건 2년 5개월 만입니다.

서울에선 강남3구 중 마지막까지 보합세로 버티던 서초구가 1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시장의 관망세가 확산하면서 매도인과 매수인 간 팽팽한 줄다리기에서 일단 매수층의 우위가 나타나는 모양새입니다.

이 같은 추세는 통계 지표로도 드러나는데,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5주 연속 기준선인 100 아래를 밑돌고 있습니다.

집을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지역별로 개발 호재가 있는 곳들은 잔불이 여전합니다.

경기 아파트값은 낙폭을 키웠지만 GTX 등 개발 호재가 있는 평택과 의정부는 소폭이나마 나란히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국토교통부가 GTX-C 노선 4개 역 추가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해당 지역의 집값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왕십리, 인덕원은 지하에, 의왕과 상록수는 지상에 각각 기존 역사를 개량해 GTX-C 노선이 연결됩니다.

왕십리역 인근은 지자체의 적극 추진 소식에 확정 발표 전 이미 집값이 고점을 찍었고, 지금은 주로 '간보기' 매물만 나오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올라버렸고,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안 돼요. 주인 분들이 계속 내놓기만 하지 비싸게. GTX 오는 것을 거의 확정하고 심리전이 그랬었고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강조해 온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GTX 정차역을 추가 확정하면서 한편에선 '표심용' 지적도 나왔지만, 국토부는 정치적 일정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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