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대작에 쏠린 극장가…정부, 신작 개봉 촉진

  • 2년 전
할리우드 대작에 쏠린 극장가…정부, 신작 개봉 촉진

[앵커]

지난해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이 11년만에 외국영화에 뒤졌습니다.

코로나로 영화계 전체가 위기를 겪는 동안, 극장은 할리우드 영화 쏠림 현상이 심해진 건데요.

정부가 신작 개봉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스파이더맨'이 550만 관객을 모으며 연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극장가를 휩쓸고 있습니다.

'언차티드'가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다음달 개봉하는 '더 배트맨'은 40% 가까운 사전 예매율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2년 동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국내 시장에서 쏠쏠한 재미를 본 반면, 한국영화는 개봉을 미루며 역대 최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30.1%로 11년 만에 처음 외국영화에 뒤졌고, 제작비 30억원 이상 상업영화 수익률은 -47%로 역대 최저로 곤두박질쳤습니다.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의 발달로 극장에서는 똘똘한 한편만 보는 식으로 소비 행태가 변해가다 보니 할리우드 대작 쏠림은 더욱 심해지는 상황.

영화계가 수차례 어려움을 호소한 끝에 정부는 한국영화 신작 개봉을 촉진하기 위해 82억원을 투입합니다.

전국 550개 극장에 1,500만원씩 지원하면 극장이 절반은 대관료로 사용하고 절반은 배급사에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배급사 입장에서 보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관객수를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개봉에 대한 부담감을 낮출 수 있습니다."

정부가 나서 신작 개봉을 유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개봉 못한 채 쌓인 이른바 '창고 영화'들이 관객과 만나는 마중물이 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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