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줄어든다"…다른 낚시 어선 불 지른 일당 덜미

  • 2년 전
"손님 줄어든다"…다른 낚시 어선 불 지른 일당 덜미

[앵커]

울산의 한 한적한 항구에서 낚싯배 등 6척이 불에 탔는데, 알고 보니 누군가가 일부러 불을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화를 사주한 공범이 붙잡혔는데, 다른 낚싯배 선장이었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항구에 정박한 어선들에서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출동한 해경이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지난 3일 새벽 1시 40분쯤, 갑작스럽게 발생한 화재로 선박 6척이 불에 타 8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 화재인 줄 알았지만, 해경이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방화였습니다.

방화범은 50대 A씨로, 항구에서 1.5㎞ 떨어진 곳에 차를 주차해놓고 미리 상황을 살핀 뒤 통에 담아온 기름을 5.17t 낚싯배에 뿌렸습니다.

어선에 불을 붙이고, 불길이 점점 커지는 모습이 화면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범행은 A씨 혼자 벌인 것이 아닌 방화를 사주한 B씨가 있었습니다.

또 A씨가 도망칠 수 있도록 도운 C씨, 그리고 범행 대금을 지급한 D씨 등 공범 3명 더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방화를 사주한 B씨도 낚시 어선 선장으로 최근 피해 어선 선장에게 낚시객이 몰리면서 손님이 줄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습니다.

"피의자는 성외항과 무관한 공범들을 수배해 범행 경로를 사전 답사하고 범행도구를 성외항에 숨겨놓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경은 D씨를 제외한 3명을 일반선박방화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낚시어선 #화재 #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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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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