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산불로 서울 면적 13배 초토화…생태계도 위험

  • 2년 전
아르헨 산불로 서울 면적 13배 초토화…생태계도 위험

[앵커]

아르헨티나 북동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수십 일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무려 서울 면적의 13배에 달하는 숲과 습지를 태웠는데요.

아르헨티나 최대 습지인 이베라 국립공원에 사는 악어, 퓨마 등 동물들의 희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화마가 거대한 산을 계속해서 집어삼킵니다.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화마의 기세가 너무 거세 역부족.

아르헨티나 북동부 코리엔테스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지금까지 7,800여㎢의 땅이 초토화됐습니다.

이는 코리엔테스주 전체 면적의 10분의 1.

서울 면적의 13배에 달합니다.

항공기까지 동원한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오랜 가뭄과 고온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은 매일 300㎢의 땅을 태우고 있습니다.

"사태가 매우 심각합니다. 우리가 지난 몇 년간 다뤘던 카드인 기후변화는 아르헨티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매우 통제하기 어려운 대규모 화재를 일으켰습니다.

산불은 아르헨티나 최대 습지인 이베라 국립공원의 생태계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인근에 사는 악어, 퓨마 등이 불을 피해 달아나는 영상 등이 올라왔습니다.

버팔로 수십마리가 숨지는 등 동물들의 희생이 이어지고 있고, 살아남은 동물들도 새 서식지를 찾아 나섰습니다.

"우리는 화재가 서쪽으로(이베라 습지쪽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온에다가 바람이 불고, 습도가 거의 없는 극한의 조건 때문에 매우 힘들고 복잡한 작업입니다."

코리엔테스주는 '생태 환경 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2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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