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리 트는 것 밖에 몰라” vs “좀도둑”…막말도 ‘점입가경’

  • 2년 전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의 발언이 점점 더 독해지고 있습니다.

지지층을 자극해서 결집시키려는 의도겠죠.

양쪽 캠프 인사들은 한 술 더 떠서 막말 수준의 공격을 쏟아냅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잘 모르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해 공격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신재생에너지사회, RE100이라고 하는 게 지배적 추세가 된 이 세상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부동시가 치는 당구 알 200이 아닙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여러분 성남시 판교 대장동 사건 아시죠? 워낙 유명해서 대장동 썩은 냄새가 김천까지 진동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유세 지원에 나선 각 캠프 인사들의 입에서는 더 거친 말이 쏟아졌습니다.

민주당은 윤 후보가 대놓고 정치 보복을 공언했다고 비판했고

[소병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는 게 도둑놈 잡고 사람 주리 트는 것밖에 모르니까 맨날 그 소리하고 자빠졌어요.”

[김승남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병에 걸려서 지금 국민의힘으로 도망쳐서 생쥐같이 대통령하겠다는거 아닙니까 여러분? 조선시대 같으면 왕명을 거부하고 거역했기 때문에 삼족을 멸해야 됩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 부부의 법인카드 논란 의혹을 집중 파고들었습니다.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
“대장동 그런 큰 도둑질하는 이재명 안 됩니다. 초밥, 소고기를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사먹는 좀도둑도 안 됩니다 여러분.”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초밥을 어떻게 10인분을 먹느냐. 저거는 이상하다. 저는 돼지 키우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옆집에 기생충이 있었던 거죠.”

박빙 승부 속에 정책이나 자질 검증은 사라지고, 무차별 공격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김민정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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