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하와이서 전격회담…"사도광산 유감"

  • 2년 전
한일 외교장관 하와이서 전격회담…"사도광산 유감"

[앵커]

정의용 외교장관이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이 열린 하와이에서 일본 외무상과 처음 정식으로 회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일본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대한 강한 유감의 뜻을 재차 나타냈는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참석차 하와이를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했습니다.

작년 11월 하야시 외무상 취임 후 정식 회담은 이번이 처음.

두 장관은 작년 12월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외교·개발장관 회의에서 잠시 대화를 나눴고 지난 3일엔 일본 측 요청으로 약 35분간 첫 통화를 했습니다.

회담은 40분가량 이어졌습니다.

일본이 조선인 징용 현장인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공식 결정한 뒤 한일 고위당국자의 첫 대면인 만큼 이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정 장관은 앞선 통화 때와 같이 하야시 외무상에게 사도광산 등재 추진에 강한 유감과 함께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또 2015년 군함도 등재 시 일본이 약속한 후속조치부터 충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일본이 군함도 등재 조건으로 강제노역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리겠다고 약속하고도 지키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겁니다.

정 장관은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한미일간 세계 공급망 안전 강화 협의와 맞지 않는다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조속한 시일 내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양국 교류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일본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외교부는 두 장관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조기 재가동을 위한 대북 대화의 필요성, 그리고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한일관계 #사도광산 #일본수출규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