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3만명 대…고위험 재택치료자 집중 관리

  • 2년 전
주말에도 3만명 대…고위험 재택치료자 집중 관리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주말에도 3만5,000명이 넘었습니다.

이달 말엔 17만명을 넘을 수도 있단 예측도 나왔는데요.

코로나19 검사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조성미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5,000명을 넘기며 주말 기간이었지만 사흘 연속 3만명 대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양성률인데요.

양성률이 26%로 검사를 받은 사람 4명 중 1명은 확진이었습니다.

그만큼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퍼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건데요.

방역당국은 이달 말에 확진자 수가 많게는 17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또, 해당 시점이 국내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이 될지도 예측이 어렵다면서, 더 큰 유행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렇게 확산세는 가파른 반면, 치명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오미크론 특성에 맞춰 방역 체계가 대폭 바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재택치료자 중에 집중관리군만 선별해 집중 관리하는 것이 달라지는 방역 체계의 핵심입니다.

60세 이상이나 50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이 집중관리군으로 분류되는데, 이들에게만 재택치료 키트를 지급하고 상시적인 모니터링도 실시합니다.

그렇지 않은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몸 상태를 관리하다가 필요하면 동네 병·의원 등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고 입원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자 폭증으로 관리 한계치에 육박한 재택 환자를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관리함으로써, 하루 확진자가 최대 21만명 발생해도 대응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입니다.

재택치료뿐 아니라, 역학조사와 자가격리도 지금보다 많이 간소화되는데요.

방역당국이 일일이 추적하던 확진자 동선이나 밀접 접촉자는 이제 확진자 스스로 기록하는 방식이 도입되고,

외부 진료기관을 방문할 때마다 보건소에 보고해야했던 확진자 외출 절차도 간소화됩니다.

확진자의 동거 가족은 확진자와 함께 일주일간 공동격리하는데, 마스크 착용과 같은 방역 수칙만 잘 지킨다면 의약품 수령이나 생필품 구매 같은 필수 활동을 위해 외출할 수도 있게 됩니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방역 체계 완화를 선언하면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은 훨씬 세고 치명률은 독감의 2배 이상이라며,

완전히 계절독감처럼 관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독립문 광장 검사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역학조사 #간소화 #자기기입식 #자가격리 완화 #오미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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