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중국몽' 선전 기회

  • 2년 전
'우여곡절'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중국몽' 선전 기회

[앵커]

오늘(4일) 개막하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세계 양강으로 부상한 중국이 '책임 있는 대국'의 위상을 검증받는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올림픽을 통해 세계에 중국의 성장을 알리며 이른바 '중국몽'을 앞당기려던 전략이 통할지 주목됩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세계는 중국에 기대를 걸고 있고 중국은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에 이어 중국이 개최하는 2번째 올림픽입니다.

베이징은 세계에서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첫 도시로 기록됐습니다.

개최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이 중국의 인권문제를 이유로 선수단은 파견하지만 개회식 등에 고위 관리를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시작전부터 생채기가 났습니다.

개회식 계기에 중국을 찾는 각국 정상은 20여 명에 불과해 90여 명에 달했던 14년 전과 대조를 보입니다.

또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일반 대중입장권을 팔지 않고 대신 엄선된 관중만 입장토록 했습니다.

'간소하고, 안전하고, 흥미진진한 올림픽'으로 콘셉트를 정한 것도 코로나19 영향 때문입니다.

중국 지도부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중국공산당 리더십의 효율성과 통치 능력을 과시한다는 구상입니다.

이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임기 연장이 걸린 하반기 당 대회를 앞둔 '성과 관리'와도 연결돼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세계 28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4%가 베이징동계올림픽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는 점은 중국 정부로선 달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특히 이번 대회가 우크라이나, 대만해협, 한반도 등에서 미·러, 미·중, 북미 갈등이 고조되는 시점에 치러지는 만큼 중국의 외교적 리더십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될지도 관심입니다.

2008년 하계올림픽 이후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2'로 자리매김한 중국.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앞당기려던 전략이 통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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