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NSC 소집…"모라토리엄 파기 근처"

  • 2년 전
문대통령, NSC 소집…"모라토리엄 파기 근처"

[앵커]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문재인 대통령이 1년 만에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모라토리엄을 파기하는 근처까지 다가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긴장 고조를 우려했습니다.

홍제성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만 쏘던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무력시위 강도를 높이자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전체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NSC 전체회의 소집은 지난해 1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회의를 주재한 이후 1년 만에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상황이 2017년 중거리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이어지면서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와 비슷한 양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 외교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북한을 비판했습니다.

'도발'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한반도 긴장 수위를 계속 끌어올리는 북한을 강하게 규탄하는 분위기로 읽힙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이 그동안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유예 선언을 지켜왔는데,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라면 '모라토리엄' 파기 근처까지 다가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반도 평화구상이 문 대통령 임기 석달여를 남기고 중대한 난관에 봉착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는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정부는 NSC 전체회의에 이어 NSC 상임위 회의를 추가로 열어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올해 들어 7차례 이어진 북한 미사일 발사에 정부가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입니다.

이어 북한이 모라토리엄을 유지하고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의 길로 조속히 나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만반의 안보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한미 북핵 수석대표는 긴급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통일부는 별도로 장관 주재 간부회의를 열고 현재 상황과 대응 방향을 점검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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