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사정권’ 미사일 도발…선 위에 발 올린 북한

  • 2년 전


조수빈 앵커 대신 오늘 진행을 맡은 한정연입니다.

북한이 올들어 일곱 번째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오늘 발사로 북한이 넘지 말아야할 선, 이른바 “레드라인”에 바짝 다가서려 한다는 건 분명해졌습니다.

이번엔 괌과 알래스카지만 그 다음 사정권은 미국 본토까지 넓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은 곧바로 경고수위를 높였습니다.

첫 보도,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 오전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쏘아올린 미사일은 정상각보다 높은 각도로 동쪽 동해상으로 800km정도 날아갔다고 밝혔습니다.

정점 고도는 2000km 정도로 속도 마하 16까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과 청와대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IRBM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발사 각도를 낮추면 최대 사거리 4500km 이상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로는 미국 영토인 괌을 직접 타격할 수 있어 미국이 즉각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지난 5일부터 27일까지 도발했던 탄도 미사일은 모두 극초음속 또는 단거리 발사체였습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을 규탄하는 한편 "안정을 해치는 추가적 행위를 삼가라"며 경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미사일이 2017년 북한이 실험한 IRBM '화성-12형'과 제원이 유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2000km라는 고도는 중장거리급 탄도미사일로도 볼 수 있는 고도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ICBM 발사가 북한이 의도하는 긴장의 정점의 끝이 될 거 같아요."

북한이 ICBM까지 발사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규정한 '레드라인'을 사실상 넘어서는 겁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성과로 북한의 핵실험과 ICBM 발사 자제를 꼽아왔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


한수아 기자 sooah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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