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주차장서 또 추락…1.5mm 철문 뚫려

  • 2년 전


기계식 주차장 이용 많이들 하시는데 꼭 보셔야 할 뉴스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영상이요.

기계식 주자창 철문을 들이받은 차량이 그대로 추락한 모습입니다.

운전자는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이 철문. 여기만 이렇게 쉽게 뚫리는 건 아니었습니다.

전민영 기자가 긴급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기계식 주차장으로 향하는 승용차 한 대.

5분 뒤 현장에는 구급차량이 도착합니다.

기계식 주차장 아래로 차량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50대 여성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주차를 하려고 대기하다가 갑자기 기계식 주차장을 향해 돌진한 겁니다.

차량은 주차장 철문을 뚫고 13 미터 아래인 지하 3층으로 떨어졌습니다.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목숨을 잃었습니다.

[건물 관계자]
"들이받을 때 소리가 옥상에서 철판 떨어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났어."

"차량 돌진으로 부서진 주차장 출입문은 이렇게 나무 판자로 가려져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주차장 출입문은 육중한 철문처럼 보이지만, 대부분 얇은 철판으로 제작됩니다. 무게를 최소화하기 위해 통상 두께 1.5mm의
스테인리스 철판을 구부려 제작하다보니 충격에 약하다는 겁니다.

[기계식 주차장 제조업체 관계자]
"100%가 똑같이 만들어요. 두께가 얇을수록 제작비용이 저렴하잖아요. 여러 제조사에서 경쟁하는데 저렴하게 견적을 넣어야 수주할 수 있잖아요."

국토교통부가 지난 2020년 출입구 안쪽에 추락 방지 장치 설치를 법제화했지만,

지난해 3월 이후 설치된 기계식 주차장에만 적용됐습니다.

출입문에 이어 2차로 충격을 견디도록 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건물 관계자]
"안전장치는 설치가 안 된 것 같아요. 작년 3월에 의무화됐는데 건물 자체가 오래됐기 때문에 설치가 안 된 것 같아요."

경찰은 사고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차량 급발진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형새봄


전민영 기자 pencak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