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겨우 1년인데…공화의원 "바이든 탄핵 가능성"

  • 2년 전
취임 겨우 1년인데…공화의원 "바이든 탄핵 가능성"

[앵커]

미국 공화당 의원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바이든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약 보름 뒤 취임 1주년을 맞는 상황에서 난데없는 탄핵 거론에 백악관은 발끈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인물은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입니다.

크루즈 의원은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해 하원 다수석을 차지하면 바이든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수 성향인 텍사스주를 대표하면서 2024년 대선 출마 의지도 밝힌 크루즈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불법이민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점을 탄핵의 근거로 들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은) 법률이 충실하게 집행되도록 규정한 헌법 2조에 따른 자신의 의무를 직접적으로 위반하는 것입니다. (자막 전환) 그것이 아마도 지금 탄핵을 위한 가장 강력한 근거일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것이 될 수도 있겠지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사상 처음 두 차례 탄핵 위기를 겪었는데, 민주당이 탄핵을 정치적 무기로 사용한 만큼 바이든 대통령도 똑같이 당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그는 "암거위에게 좋은 것은 수거위에게 좋다"라는 표현을 쓰며 잣대가 동등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미 의회 폭동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을 맞은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에서 크루즈 의원의 탄핵 발언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고 대변인은 크루즈 의원에게 건설적인 일을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욕설하고 비난하고 미래를 예단하는 것보다 국경 문제에 대해 한층 인도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우리와 협력할 수 있을 겁니다.)"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에겐 시련의 겨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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