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후보는 연기만 해달라"…윤석열은 아바타?

  • 2년 전
김종인 "후보는 연기만 해달라"…윤석열은 아바타?

[앵커]

"후보는 연기만 해달라",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오늘(3일) 한 말입니다.

선대위에서 만들어준 대로 연기만 잘한다면 윤석열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이었는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은 선대위 전면 개편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후보에게 연기만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내가 당신의 비서실장 노릇을 선거 때까지 하겠다. 총괄선대위원장이 아니라 비서실장의 노릇을 할 테니, 후보도 태도를 바꿔서 우리가 해준 대로만 연기만 좀 해달라, 이렇게 부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연기만 잘한다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는데, 윤 후보를 자신의 '아바타'로 만들어 배후조종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곧장 나왔습니다.

윤 후보의 '본질'은 감춘 채 연기를 해서라도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시각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뒤따랐습니다.

민주당은 "아바타 후보"냐, "무능을 감추기 위해 국민을 속여서라도 정권만 가져오면 된다는 발상이 너무 놀랍다"고 비판했습니다.

"그 말은 윤석열은 허수아비 껍데기라는 것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 되고. 선거 때는 연기할 수 있을지 몰라도 대통령 당선돼서 연기할 수 있겠습니까. 정말 국가가 걱정됩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해 7월에도 윤 후보를 두고 "대선 후보는 '배우' 역할만 해야지 감독과 배우 역할을 다하려고 해선 안 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연기' 발언이 논란이 되자 영화배우 출신인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을 예로 들며 후보의 실수를 줄이기 위함이라 강조했습니다.

"가급적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내가 얘기하는 거에요 그동안에 후보가 이야기를 해가지고 말실수를 해가지고…이러고 저러고 말이 있는데 그런 거를 바로 잡으려면 다른 방법이 없잖아요."

그러나 앞으로 윤 후보가 어떤 메시지를 내더라도 선대위에서 사전 조율된 '연기'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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