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앞두고 30만명 넘긴 미국…"부스터샷 대상 확대"

  • 2년 전
연휴 앞두고 30만명 넘긴 미국…"부스터샷 대상 확대"

[앵커]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감염자 수가 연일 최고 기록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

하루 최다 48만 명까지 치솟으며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도 30만 명대로 올라갔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미국은 금요일부터 또 연휴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12월 31일부터 쉬는 날이라 주말까지 사흘간 연휴인데요.

감염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또 한 번의 연휴를 맞는 것입니다.

현지시간 29일 기준 하루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0만 명에 육박했고 그 전날에도 43만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지난주 성탄절 연휴 이후 하루 확진자 수가 2배가량 폭증했고 이 때문에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도 30만 명이 넘었습니다.

내달까지 증가세가 이어져 1월 말 절정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통제나 봉쇄보다 부스터샷 접종 독려에 맞춰져 있죠.

부스터샷 간격을 현행 6개월에서 5개월로 줄이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CNN 등 현지 언론들은 보건 당국이 다음 주 현재 2차 접종 후 6개월 뒤 맞게 돼 있는 화이자 부스터샷의 접종 시기를 5개월로 단축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현재 16세 이상인 화이자 부스터샷 접종 자격을 12~15세 청소년까지 확대하고 5~11세 어린이도 면역 체계에 문제가 있다면 부스터샷을 접종하도록 권고할 것이라도 덧붙였는데요.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부스터샷 접종 시기를 앞당기고 대상도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경제에 미칠 여파 등을 우려해 봉쇄, 통제가 아닌 백신 접종에 대응의 초점을 맞추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의지가 다시 한번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최근 CDC가 무증상 감염자의 자가격리 기간을 열흘에서 닷새로 줄인 것도 비슷한 맥락인데요.

이같은 지침이 확산 위험을 높이고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자 CDC가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전염은 증상 발현 1~2일 전 또는 증상이 나타난 후 2~3일간에 일어납니다. 따라서 격리 5일이 지나면 전파 가능성이 약 85~90% 줄어듭니다."

앞으로 감염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자가격리 기간을 최대한 지킬 수 있도록 현실적인 기준을 제시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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