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은 초기에 집중”…美, 무증상 격리 5일로 단축

  • 2년 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우리나라와 똑같이 열흘 이었던 코로나 무증상 확진자의 격리기간을 미국이 5일로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하루 20만 명씩 확진자가 쏟아지다보니, 인력부족 사태가 워낙 심각해져 내린 고육지책이지만 나름 코로나 초기가 지나면 전염력이 확 떨어진다는 과학적 근거도 제시했습니다.

부스터샷을 맞으면 밀접접촉자는 아예 격리도 면제해준다는데요.

우리나라도 격리 때문에 생업에 지장이 많죠.

먼저, 미국의 결정부터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 한 편에 차량들이 끝없이 늘어서 있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몰려든 겁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거의 1년 만에 20만 명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보건 당국은 방역 대책 일부를 완화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에 걸렸더라도 무증상자의 경우 격리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5일로 줄여도 된다고 권고했습니다.

다만 격리 해제 후 외부 활동을 하더라도 5일 동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밀접접촉자에 대한 지침도 다시 내놓았습니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뒤 6개월이 지났거나 백신을 아예 접종하지 않은 접촉자는 5일만 격리하지만 부스터샷 접종자는 격리 없이 10일 동안 마스크 착용만 권고받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일반적으로 증상 발현 1~2일 전과 2~3일 후인 초기에 전염이 발생한다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내린 판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항공사 승무원의 격리 문제로 연말 항공 수천 편이 취소되는 등 사회 기반 시설이 멈출 수 있단 우려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우리는 이들이 일터로 다시 나오기를 바랍니다. 특히 사회가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한 필수 인력이라면 말입니다."

미국에서 인력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완화된 조치가 나왔지만 짧은 격리 해제 뒤 증상이 발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자칫 코로나 확산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워싱턴 특파원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김문영


유승진 기자 promot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