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꼬레아노'를 아십니까?" 쿠바 한인 이민 100주년 기획 특집 다큐멘터리 방영 / YTN

  • 2년 전
구한말 쿠바에서 에네켄 농장의 노동자로 시작한 한인의 역사가 올해로 100년이 지났습니다.

쿠바 한인들은 궁핍한 생활 속에서도 우리 독립운동에 헌신하며 고국과 민족을 잊지 않고 살아왔는데요.

YTN이 쿠바 한인 이민 100년을 기려 쿠바 한인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 모습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었습니다.

이정민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921년, 풍요로운 삶을 찾아 쿠바 마나티 항에 도착한 한인 274명,

사탕수수 농장에서의 노동 이민을 꿈꿨던 한인들이 마주한 건 땡볕의 에네켄 농장이었습니다.

하루하루 먹을 것조차 구하기 힘든 궁핍한 삶이었지만,

쿠바 한인들은 조국을 잊지 않고 십시일반 천8백여 달러를 모아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보냈습니다.

가장 먼 곳에서 보탠 독립자금이었습니다.

[마르타 임 김 / 쿠바 한인 후손 : 우리는 (선조들의 독립운동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김구 선생님 자서전에서 해외에서 대한민국 독립운동을 지원한 대목을 보면 그 뜻을 받들어 (쿠바 한인들이) 독립자금을 모금해 송금했고 (이 자금이)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쓰였다고 나옵니다.]

고난과 역경에도 뿌리와 정체성을 유지해온 쿠바 한인들의 역사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쿠바 전역에 거주하는 한인 후손은 이제 천여 명에 이릅니다.

의사, 호텔리어, 영상제작자로 현지에서 활약하면서도 한인 후손이라는 자부심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이들

코로나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열심히 준비하던 이민 100주년 기념식을 제때 열 순 없었지만,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쿠바 한인 후손과 한국인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파벨 김 / 쿠바 한인 후손 : 저는 쿠바에서 한인을 만나면 너무 반갑습니다. 소속감 같은 것을 느낄 수 있고 제가 진정 한국인의 후손이란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서정인/ 주멕시코 한국대사 : 한인 이주 100주년은 한국과 쿠바 국민 함께 살아온 소중한 역사인 겁니다.]

쿠바 한인의 과거와 현재, 미래 이야기가 담긴 쿠바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 특집 2부작은 25일과 26일, YTN에서 방송됩니다.

YTN 월드 이정민입니다.

YTN 김지영 (kjyo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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