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5도 내려간 '사랑의 온도'...시민들 "기부받고 싶은 심정" / YTN

  • 2년 전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서울시청 광장에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지는데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올해, 개인 기부가 눈에 띄게 줄면서 사랑의 온도는 예년보다 많이 낮아졌습니다.

윤해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청 광장 앞에 설치된 빨간 온도계.

기부금이 모인 만큼 온도가 올라가는 '사랑의 온도계'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기준 나눔 온도는 65.5도로 전국에서 기부금 2천422억 원이 모였습니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나눔 온도는 2.3도가량 높고, 모금액은 210억 원 정도 늘었습니다.

이렇게 올해 전국 모금액이 늘어난 건 나눔캠페인 초반 대기업들의 거액 기부가 이어진 덕분입니다.

하지만 대기업 기부액을 제외하면 24일 기준, 서울의 사랑의 온도는 31.6도.

지난해 같은 날 37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5도 이상 낮습니다.

코로나19 사태 2년째, 얼어붙은 경기로 개인 기부가 뚝 끊긴 탓입니다.

실제 서울 지역 개인 기부 건수는 지난해 3만여 건에서 올해 만6천여 건으로 절반가량 줄었고, 액수로는 5억여 원이 감소했습니다.

[김진곤 /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 특히 자영업자분들이 작년에 많이 나눔에 참여해주셨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많이 폐업도 하시고 힘든 상황이어서, 개인 기부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민들은 좀처럼 회복될 것 같지 않은 경기와 빠듯하기만 한 살림을 생각하면 선뜻 기부하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천순옥 / 서울 청량리동 : (기부를) 많이 하기엔 부담스럽죠. 월급이 많이 줄었어요. 우리도.]

[이명순 / 식당 운영 : 제가 기부를 좀 받았으면 좋겠어요. 집세도 오랫동안 못 내요. 지금. 정말 저도 하고 싶죠.]

지난해 사랑의 열매는 목표 모금액보다 5백억 원 많은 4천45억 원을 모아 나눔 온도 115.6도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로 더욱 얼어붙은 겨울이지만, 올해도 사랑의 온도 탑만큼은 목표 온도인 100도까지 뜨겁게 달궈질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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