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사면 반대하던 이재명 “진심 어린 사과 있어야”

  • 2년 전


이번 사면 결정에 대한 여야 대선후보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얼마전까지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공개적으로 반대했죠.

이번 사면으로 또다시 청와대와 발을 못 맞춘 모양이 됐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오늘 입장을 최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이미 결정 난 사안에 대해서 찬성 반대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

이 후보는 앞서 박 전 대통령 사면이 발표되자 세 문장짜리 짧은 입장문만 내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국민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며 기존 입장은 고수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면 복권 문제는 형사사법적인 문제인 것이고, 국민들의 판단과 역사적 판단은 그와는 무관하게 그대로 존재한다."

오늘 아침 한 방송에서는 당황한 기색까지 보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원래 어제까지는 전혀 아니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급변해서 좀. 지금은 현실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단계라면 지금은 자중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 후보는 나흘 전까지도 박 전 대통령 사면에 시기상조라며 반대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2일)]
" 국민에게 사과도 하지 않는 상태에서 사면을 얘기하는 것 자체는 제가 보기에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민주당도 문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지지층의 반발을 우려해 당과 사전 조율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등 부동산 정책에 이어 전직 대통령 사면까지 당청간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강민


최수연 기자 new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