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난방기기 '펑'‥아파트 화재 수십 명 대피

  • 2년 전
◀ 앵커 ▶

겨울철, 가정용 난방기구를 설치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어제 강원도 강릉의 한 아파트에서 난방기구에 가스를 연결하다 불이 나 1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김인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 14층 꼭대기 층에서 시뻘건 불길이 계속 타오릅니다.

연이어 폭발음이 터져 나오고 쉴 새 없이 검은 연기도 피어오릅니다.

소방관들이 고가 사다리를 펼쳐 올려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강원도 강릉시의 한 아파트 거실에서 가정용 난방기기에 부탄가스를 연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불이 시작됐습니다.

## 광고 ##[집주인 A씨]
"(난방 기기가) 켜지지가 않고 점화가 안 돼서 다시 (업체에) 전화를 했어요. 직원이 와서 봤지요. 난 물을 먹는데 '펑'하더니 불이 확 붙더라고요…"

거실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집 전체로 번졌습니다.

[손대열/목격자]
"금방 꺼지겠다 싶었는데, 바로 옆에 왼쪽으로 번지고, 그게 꺼지니까 또 오른쪽 번지고, 안에서 갑자기 펑 터지는 거예요…"

불길이 피어오르자 아파트 주민 수십 명이 급히 대피했고, 1명은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하도 급해서 어떡해. 옆에 깔았던 담요를 푹 덮어도 안 돼. 그래가지고 119 신고하고 난 신발도 못 신고 맨발로…"

소방대원들이 불이 번지지 않게 안간힘을 쓰면서, 집 한 채만 피해를 입었고 불길은 1시간 여 만에 잡혔습니다.

화재 현장 주변으로 튄 파편들 때문에 주차된 차량 10여 대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작업을 했던 직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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