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하나은행 압수물 분석…알선수재 적용 검토

  • 3년 전
곽상도·하나은행 압수물 분석…알선수재 적용 검토

[앵커]

대장동 수사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어제(17일) 곽상도 전 의원 자택과 하나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했죠.

수사의 초점이 곽 전 의원 아들이 받은 퇴직금 50억 원에 대가성이 있었는지에 맞춰지는 모습입니다.

자세한 소식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현정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검찰은 어제(17일) 곽상도 전 의원 자택과 하나은행에서 압수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화천대유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장동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뇌물 등 부정한 금품이 오갔는지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됩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김만배 씨 등의 부탁을 받고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걸 막아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대가로 화천대유에서 일한 곽 전 의원 아들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줬다는 건데요.

때문에 검찰은 곽 전 의원에게 알선수재 혐의 적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수수색영장에도 이 혐의를 적었다고 전해집니다.

당초 수뢰 혐의를 검토했지만, 대가성과 직무 관련성 입증이 쉽지 않다고 보고 방향을 튼 것으로 보입니다.

현행법은 금융회사 등 임직원 직무에 속하는 사항의 알선에 관해 금품 등을 수수한 경우 알선수재죄로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곽 전 의원은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곽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김만배 씨를 상대로도 뇌물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18일)도 주요 피의자들과 참고인 조사가 이어질 예정인데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가 오늘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두 사람 모두 구속 이후 다섯번째 조사입니다.

정영학 회계사도 어제(17일)에 이어 오늘(18일)도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앵커]

신 기자,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는 의혹도 제기돼왔잖아요.

관련 수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황무성 전 사장은 임기를 절반 앞두고 2015년 3월 돌연 사퇴했습니다.

이 과정에 구속된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검찰은 최근 황 전 사장이 사퇴를 종용받았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한 다음 날 정 전 실장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확보했습니다.

정 전 실장은 "나에게 어떤 억하심정이 있어서 이렇게 가혹하게 하는 것이냐"며 황 사장 퇴직 문제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황 전 사장이 "유한기 당시 개발사업본부장이 다 말하고 있다며 변명을 해보라"고 반문했고, 정 전 실장은 여기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황 전 사장이 유한기 전 본부장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도 확보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에게 "지금이라도 양심선언을 해달라"는 내용인데요.

앞서 검찰은 황 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두 차례 불러 조사했습니다.

대장동 개발 사업을 추진하려 황 전 사장 사퇴를 압박한 '윗선'이 있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진상 전 실장과 유한기 전 본부장도 조만간 조사가 이뤄지거나 출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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