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0억 수수설' 전 성남시의장 자택·화천대유 압수수색

  • 3년 전
경찰 '30억 수수설' 전 성남시의장 자택·화천대유 압수수색

[앵커]

경찰이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 자택과 화천대유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최 전 의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을 주도하고 대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성남시의회 30억 로비설'의 대상으로 지목된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최 전 의장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성과급으로 3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수사팀은 최 전 의장의 자택과 화천대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 전 의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성과급 지급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전 의장은 지난 2013년 2월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작점이 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시의회에서 통과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당시 새누리당 소속이었는데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도시공사 설립안에 찬성표를 던졌고 이후 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성남시의장에게 30억 원, 시의원에게 20억 원을 전달했고 실탄은 350억 원"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전 의장은 현재 화천대유 임원으로 근무 중인데 일종의 보은성 취업일 가능성도 제기돼왔습니다.

앞서 그는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민간업자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지만, 돈을 돌려줬다고 주장해 불기소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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