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제조로 1초에 120만원 수익…접종률 양극화 방조

  • 3년 전
백신 제조로 1초에 120만원 수익…접종률 양극화 방조

[앵커]

코로나 백신 제조사들이 기술 독점을 무기로 1초에 우리 돈 120만 원가량을 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저소득 국가의 접종률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불과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유럽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 덕분에 초기에 비해 피해가 줄어든 모양새입니다.

이런 가운데 백신을 공급하는 제조사들의 수익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세계국민백신연합은 화이자, 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등 3개 사의 자체 수익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초당 1천 달러 이상, 하루 935만 달러를 벌어들여 올해 연간 세전 이익이 340억 달러, 우리 돈 40조1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 단체는 제조사들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독점해 최대 이익을 남기려 부유한 국가에 집중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는 대유행이 수그러들 때까지 특허권 면제를 선언하고 비영리 원칙으로 백신을 공급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과 사뭇 대비됩니다.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현재 전 세계 최소 1번 이상 백신을 맞은 비율은 52%, 대부분 국가는 이미 60% 이상의 접종률을 기록한 반면 아프리카 대륙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64억 개 이상의 접종이 실시됐고, 세계 인구의 1/3가량이 접종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끔찍한 불평등을 감추고 있습니다."

실제 백신접종 양극화에는 이들 3개 회사의 책임도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세계국민백신연합에 따르면 지금까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코로나 백신 전체 공급량의 1% 미만을, 모더나는 단 0.2%만 저소득 국가에 공급했습니다.

더욱이 80억 달러 이상의 공적자금을 지원받고도 세계보건기구, WHO의 기술 이전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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