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 없는 오토바이‥사고내도 도망가면 못잡아?

  • 3년 전
◀ 앵커 ▶

도로를 달리던 오토바이가 앞서 가던 승용차를 들이받고 달아났는데, 사고를 낸 운전자를 아직까지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토바이에 번호판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번호판 없이 달리는 불법 오토바이들.

사고 우려도 높고, 도주 가능성도 많아서 보다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은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차로를 달리던 오토바이가 앞에 멈춰선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뒷바퀴가 번쩍 들썩일 정도로 세게 부딪쳤습니다.

그런데 운전자는 떨어뜨린 물건을 줍고는 다시 오토바이에 올라타 그대로 달아납니다.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
"찾기가 힘들죠. (오토바이) 번호가 없는데 찾기가…어떻게 찾겠어요. 대로변에는 CCTV가 없는데…"

수시로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를 단속하고 있는 충북 청주의 한 지구대.

올해 압수한 오토바이만 서른대입니다.

[이상현/청주 상당경찰서 용암지구대]
"단속 과정에서 도주해서 오토바이를 버리고 가거나 지구대에 단속해서 가져오더라도 찾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광고 ##번호판이 없는 미등록 오토바이는 신고와 단속이 어렵기 때문에 불법 운전과 교통사고 가능성이 크고 보험가입도 안됩니다.

하지만 일부 운전자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번호판을 떼거나 가립니다.

[오토바이 배달 종사자]
"고객들은 늦어지면 보통 환불을 하거나 취소를 해서 신호 한두 개 정도는 (위반하고) 가다 보니까 그런 거 안 찍히려고…"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헬멧을 쓰게 되면 익명성이라는 생각을 갖고 불법을 저지르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는 겁니다. 이륜차에 관련해서는 정부에서 사실 손을 놓고 있는 거나 다름이 없을 정도로…"

현재 오토바이 앞에도 번호판을 달자는 법안이 발의돼 국회에서 논의 중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뒷번호판 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임태규(충북), 천교화(충북) / 영상출처: 보배드림영상취재: 임태규(충북), 천교화(충북) / 영상출처: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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