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라면 값마저 11% 급등…13년 만에 최대폭

  • 2년 전


요소수 대란에 이어서 또 하나 복병은 밥상 물갑니다.

서민음식을 대표하는 라면 값이 13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이것도 세계적으로 곡물 가격이 뛰어오르면서 생긴 현상이라는데요. 

차례로 짚어봅니다.

먼저 안건우 기자가 지금 장바구니 물가, 어느 정도나 심각한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대형마트의 라면 진열대.
 
계산기를 두드려보고 손에 쥐고 살까 말까 고민도 해봅니다.

지난 달 라면 값은 작년 이맘 때쯤보다 11%나 올랐습니다.

1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

라면 재료인 밀가루나 팜유 가격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다른 먹거리 물가는 더해서 국수는 20% 소금은 24% 가까이 올랐습니다.

"밥상 물가가 오르다 보니 서민 체감 물가도 같이 뛰고 있는데, 지난 달엔 10여 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그렇다 보니 장을 볼 땐 이런 말이 절로 나옵니다.

"오늘이 제일 싸다."

[윤성찬/ 서울 양천구]
"(지금은) 큰 차이를 못 느끼는데, 많이 사다 보면 한 달에 얼마씩 나온다는 게 보여서 그때 알게 돼요. 신용카드 고지서를 보면."

전 세계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식량 자급률이 낮은 우리나라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겁니다.

단기처방이 시급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김태기/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올라간 라면값이 떨어질 것 같진 않고, 식품의 경우 국내 도입분이 긴급 수입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겠죠. (중간)유통 마진도 점검해야 하고요."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도 3년 만에 최대인 3.2%를 기록해 연말을 앞두고 가계의 살림은 더욱 팍팍해질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방성재


안건우 기자 srv195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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