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린 소년들의 비상…빌리를 만나다

  • 3년 전
땀 흘린 소년들의 비상…빌리를 만나다

[앵커]

원작 영화로도 잘 알려진 작품이죠.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막을 올렸습니다.

극의 중심엔 발레리노의 꿈을 펼쳐 나가는 아역 배우들이 있는데요.

쟁쟁한 경쟁을 뚫고 무대에 오른 4명의 '빌리'를 정다예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식스, 세븐, 에잇…쇼 타임!"

무대 위 빌리들의 화려한 탭 댄스가 이어집니다.

1980년대 영국 북부 광산촌,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소년들의 여정이 펼쳐집니다.

평균 나이 여덟 살의 배우들이 완벽한 '빌리'가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1년 반.

연기와 노래뿐 아니라 탭 댄스, 아크로바틱, 발레, 현대무용까지 그야말로 특훈을 거쳤습니다.

"되게 위험한 동작이 많으니까 동작을 하면서 넘어질 수 있는데…겁을 깨는 게 힘들어서 아크로바틱이 제일 힘들었어요."

18개월간의 땀방울이 담긴 무대는 늘 떨리지만 설렙니다.

"공연 시작하기 전에 딱 알람이 울리는데, 그때는 엄청 떨리는데 속으로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공연을 할수록 무대에 오를수록 빌리와 하나가 됩니다.

"빌리랑 닮은 게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연습하면서 생각해보고 대본도 읽고 하면서 점점 빌리의 캐릭터에 빠져드니까…"

"관객분들도 자신이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고 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꿈을 포기 안 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의 공통된 꿈은 계속해서 무대에 서는 것.

"더 성장하는 빌리, 행복한 빌리가 되어서…"

"무대에 서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카멜레온처럼 여러 가지 색깔을 가지고 있는 배우…"

"계속 무대에 서는 직업을 하고 싶어요…"

4명의 빌리, 각각의 다른 색깔을 비교해보는 것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즐기는 방법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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