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윤석열 책임질 시간"…尹 "대장동 빙산 일각"

  • 3년 전
李 "윤석열 책임질 시간"…尹 "대장동 빙산 일각"

[앵커]

국정감사 나흘째인 오늘 여야는 '고발사주 의혹'과 '대장동 의혹'을 놓고 상임위 곳곳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은 '고발사주' 의혹 수사를 고리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를 집중 겨냥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씨 간의 통화 녹취 복구를 고리로 "추악한 비밀이 공개됐다"며 국민의힘에 김 의원 제명을 촉구했는데요.

이재명 후보도 직접 나섰습니다.

이 후보는 "검찰의 '고발사주'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윤석열 후보가 이끌던 검찰이기에 "윤석열 후보가 책임질 시간"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또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이 대장동 건을 물고 늘어지는 이유가 '고발사주' 의혹을 덮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정무위에서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씨를 증인채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지사와 화천대유 연관성이 명쾌하게 해소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며 대장동 특검을 받으라고 여당을 압박했습니다.

"설계자는 이재명 지사"라는 주장을 강조하면서, 대검찰청과 국수본을 항의 방문해 성남시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안 하고 있고, 경찰은 수사를 뭉개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윤석열 예비후보도 "현재 제기되는 대장동 의혹은 빙산의 일각으로, 국민약탈형 부패"라고 공세에 가세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이러다 나라 망한다"면서 "이 정부의 사정기구는 이미 다 죽어서 제대로 된 법 집행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주민들이 청구한 대장동 공익 감사 실시를 촉구했고, 화천대유의 천문학적 배당금도 한껏 부각했습니다.

[앵커]

여야의 대선경선 레이스도 살펴보죠.

민주당은 오는 10일 최종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고, 국민의힘은 후보를 내일 4명으로 압축한다면서요?

[기자]

네, 민주당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전날 시작된 3차 선거인단 투표율이 70%까지 뛰어올라 경선 참여 열기가 다시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지금까지의 순회경선에서 과반 넘는 스코어를 받아든 이재명 후보의 본선 직행이 유력한 상황에서, 이례적인 높은 투표율에 대한 해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재명 캠프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야권의 공세가 커지며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는 "기류 변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재명 후보의 불안함을 인식하게 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 후보를 8명에서 4명으로 압축하기 위한 2차 컷오프 당원투표가 오늘까지 진행됩니다. 내일 결과가 발표되는데요.

이번 결과에서 이준석 체제 후 무더기로 급증한 신규 당원의 당심을 알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2차 컷오프를 앞두고 윤석열 캠프와 유승민 캠프는 토론회 직후 발생한 '항문침 전문가' 관련 장외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유 후보 측이 '왕자 글씨', '정법 거사' 등을 거론하며 '미신논란'에 대한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윤 후보 측은 "가짜뉴스를 살포하지 말라"며 "이걸 지적한 유승민 후보와도 그분이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이 있다"고 반격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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