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폭 주춤한데…2030 패닉바잉 영향은?

  • 3년 전
집값 상승폭 주춤한데…2030 패닉바잉 영향은?

[앵커]

수도권의 아파트값 상승 행진이 최근 주춤해지고 있습니다.

집값 오름세의 피로감이 커지고 대출도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상승장을 이끌어온 30대 이하 젊은 층의 매수세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8월까지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3만9,099건입니다.

이 가운데 30대 이하의 매수 비중은 41.8%로 2019년 30.4%에서 2년 연속 상승했습니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강서구와 성동구, 노원구 등의 30대 이하 매수 비중이 평균치를 웃돌았습니다.

날이 갈수록 오르는 집값에 지금 아니면 내 집 마련이 영영 어려울 것이라는 2030세대의 불안감이 올해도 계속됐단 얘기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금리인상과 대출 강화 등 수요 측면에서도 시장여건의 변화 요인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조이기에 들어가면서 주택 가격 흐름을 한두 달 앞서 보여주는 매매수급지수는 최근 3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지수가 100을 넘어 여전히 집을 팔겠다는 사람보다 사겠다는 사람이 많지만 매수심리가 꺾인 것만은 분명한 상태입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역시 주춤해진 양상입니다.

"시간이 점점 늘어져요. 갈수록. 매도 시점이 예전에는 (집을 내놓은 뒤) 한 달 이내 거래가 됐는데 지금은 2개월, 3개월 이렇게 조금씩 늘어진다는 거죠."

다만 아직은 정부의 주택 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이른 상황인 데다 전세 수급 불안도 이어지고 있어 젊은 층의 아파트 매매 수요 전환이 잦아들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