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인상에 빵·커피도?…유제품 전반 확산 우려

  • 3년 전
우윳값 인상에 빵·커피도?…유제품 전반 확산 우려

[앵커]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원유 가격 인상 조치를 견디지 못한 우유 업계가 결국 가격 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죠.

우유를 시작으로 빵과 커피 등 우유가 들어가는 먹거리 값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부터 우유 가격을 5.4% 올리기로 결정한 서울우유.

물류, 부자재 가격 등 생산 비용에 지난달 원유 가격 인상 영향으로 2018년 이후 3년 만에 가격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대형 마트에서 흰 우유 1리터 가격도 2,500원에서 2,700원 안팎으로 오르게 됩니다.

업계 2,3위인 매일·남양유업도 우유 가격 조정을 검토 중인데, 두 회사 모두 이르면 연내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 될 경우 우유를 원료로 하는 치즈, 버터 등 유제품을 시작으로 빵과 커피 등 연관된 식품까지도 본격적으로 가격 상승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일반 소매와는 프로세스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단기적으로 가격 인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고 중·장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해야하는…"

낙농제도 개선방안 논의 첫 발을 뗀 정부는 우유 소비량이 줄어도 가격은 오르는 불균형적인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연말까지 원유가격 연동제 개편을 추진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법제화까지 이뤄지기 위해서는 낙농진흥회와 소비자, 생산자, 수요자 간의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낙농진흥회를 중심으로 해서 오랜 기간 해왔는데 잘 안 돼왔지 않습니까. 법제화까지 방향으로 가되 제도를 만드는 것에 있어서는 그것을 둘러싼 이익 단체들의 합의가 매우 중요하다…"

우유에서 시작된 물가 인상이 안 그래도 오름세인 생활 물가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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