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中상하이 인근 해상에…모레부터 한반도쪽 이동

  • 3년 전
태풍 찬투 中상하이 인근 해상에…모레부터 한반도쪽 이동

[앵커]

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제주에서는 벌써부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현재 중국 상하이 인근 해상에 머물고 있는 태풍 찬투는 모레 제주 남쪽 해상으로 접근할 전망입니다.

베이징을 연결해서 자세한 태풍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태풍 찬투의 세력이 오늘(14일) 새벽에는 다소 약해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강력 태풍'이던 찬투의 등급이 오늘(14일) 새벽 '일반 태풍'으로 한 단계 낮아졌습니다.

중국 기상국 역시 태풍 경보를 총 4단계 중 위에서 두 번째 주황색에서 세 번째인 황색으로 조정했습니다.

태풍은 현재 상하이 동쪽 225km 해상을 지나고 있는데요.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35m, 중심기압은 970hPa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만 동쪽 해상을 따라 곧장 북진하던 태풍 찬투는 상하이 인근에서 이동속도가 크게 느려졌습니다.

시계방향으로 작은 원을 그리며 도는 특이한 궤적을 보이고 있는데요.

중국 기상당국은 태풍을 둘러싸고 고기압이 자리하고 있어 찬투가 당분간 멀리 이동하지 못하고 주위를 맴돌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기 시작한 상하이시와 저장성, 장쑤성 등에는 내일까지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인데요.

해당 지역에서는 오늘 하루 각급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앞서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저장성 닝보 등에서는 일부 주택이 침수되고 산사태 등의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태풍의 중심과 다소 거리가 있는 칭다오에도 현재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높은 파도가 일고 있는데요.

칭다오시 당국은 유명 관광지인 라오산과 더불어 해수욕장 등도 폐쇄 조치했습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태풍 찬투가 모레(16일) 오전부터 다시 동진을 시작해 제주 남쪽 해상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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