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진중권 만난 홍준표 “좌파 면접관” / 대선 공약 발굴이 브레인스토밍?

  • 3년 전


Q. 여랑야랑, 오늘은 이민찬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까요. 국민의힘 대선후보들 오늘 센 압박 면접을 받았는데요. 진중권 전 교수도 면접관으로 나오고요. 홍준표 의원이 뭐라 했나보죠?

좌파 면접관이라고 면접관을 공격했습니다.

사실 홍준표 의원, 토론을 요구하며 면접 불참설도 돌았었습니다.

지도부 설득 끝에 참석은 했는데, 특유의 화법으로 면접관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진중권 / 전 동양대 교수
(경남지사 시절) 진주의료원을 폐쇄했던 것에 대해서 사과하라 이런 얘기도 있거든요?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그런 사람 나 안 찍습니다. 골수 좌파고 외골수니까.

(간호사들이 전부 다 좌파입니까?)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NO NO NO~ 억지 논리를 말하는 면접관의 생각이 좀 답답합니다.

근데 어떻게 당에서 면접관들 저 두 분은 아주 골수 좌파들인데….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당에서) 저런 분들을 면접관으로 했죠? 참나.

Q. 압박면접이라는 게 원래 난처한 질문들이 주로 나오죠. 다른 후보들에게도 그러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직접 확인해 보시죠.

김준일 / 뉴스톱 대표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사면하실 겁니까?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저는 사면할 겁니다.

김준일 / 뉴스톱 대표
사면권에 대해서 굉장히 남용되고 있다. 비판하신 거로 알고 있는데….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사면권을 굉장히 절제해서 쓸 겁니다.

김준일 / 뉴스톱 대표
그거는 그러면 사면권 남용이 아닌가요?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사면권 남용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면접관의 질문에 진땀을 흘린 후보도 있었습니다.

김준일 / 뉴스톱 대표
제가 궁금한 거는 석탄 발전소를 다 대체를 하려면 SMR(소형모듈원전) 한 30개는 지어야 돼요. 어디다 지으실 겁니까?

최재형 / 전 감사원장
어느 곳에 지어야 될 때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하진 않고….

김준일 / 뉴스톱 대표
계획이 전혀 없이 그냥 SMR 짓겠다고 하면 끝입니까, 그게?

최재형 / 전 감사원장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좀 더 구체적으로 검토한 후에 말씀 드리겠습니다.

듣기 싫은 말도 잘 듣고 성실하게 대답하는 게 대선후보의 자세 아닐까 싶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브레인스토밍은 여러 사람이 모여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는 건데, 누굽니까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인데요.

브레인스토밍을 했다가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박 차관은 지난달 31일 정책을 발굴하는 내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정치인이 받아줄 만한 게 잘 안 보인다며 공약으로 괜찮은 어젠다를 내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고 합니다.

Q. 산자부 차관이 왜 대선 공약을 신경쓰나요?

그러게요.

심지어, 대선 후보가 확정되기 전에 여러 경로로 의견을 많이 넣어야 한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앞두고 매우 부적절한 언행이라며 경고했습니다.

Q. 자기 부처 입맛에 맞는 공약을 넣으려고 사전 작업에 나섰건, 정치권에 줄대기를 하는 것이든 매우 부적절해 보이는데요. 왜 그랬답니까?

오늘 국회에 출석한 박 차관, 브레인스토밍 수준의 논의였다고 해명했다가 여당 의원에게도 쓴소리를 들었습니다.

박진규 /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앞으로) 어떤 과제들을 할 건지에 대한 브레인스토밍 회의였습니다. 전달하면서 와전된 것 같습니다.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업무 보고를 준비하는 브레인스토밍이었다? (어떤) 후보한테 줄을 대려고 하셨는지 알 수가 없는데 이게 만약에 나중에 전달이 됐다고 하면 선거법 위반입니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에 이어 여당 의원까지 이례적으로 빠르게 정부를 질타하자, 꼬리자르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불필요한 오해는 사지 않는 게 중요하겠죠.

Q. 이번에 대통령이 강하게 경고한 건 잘한 것 같습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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