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훼손·도주 성범죄자 검거…'불안의 16일'

  • 3년 전
전자발찌 훼손·도주 성범죄자 검거…'불안의 16일'

[앵커]

전남 장흥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50대 성범죄 전과자 마창진이 도주 16일 만에 검거됐습니다.

불안에 떨었던 주민들은 검거 소식에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인적이 끊긴 시장 골목으로 한 남성이 걸어갑니다.

잠시 뒤, 맞은편 입구에서 경찰관들이 이 남성을 검문한 뒤 체포합니다.

체포된 남성은 지난달 21일 전남 장흥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마창진입니다.

주요 동선을 집중 순찰하던 경찰은 도주 16일 만인 지난 6일 밤, 특이한 걸음걸이의 마창진을 시장에서 발견하고 검거했습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그 시간에 팔자걸음을 하는 특이한 사람이 있어서 제가 그걸 보고 주임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는 지역 선후배 관계로 해서 옛날부터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마창진의 인상착의라든가 이런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확신했습니다."

마창진은 2011년 미성년자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5년간 복역한 뒤 출소해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지난 6월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마씨는 다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마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기 위해 지난달 12일 주거지 압수수색과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자 마씨는 지인의 차량을 타고 10㎞ 넘게 이동한 뒤, 차를 버리고 야산으로 도주했습니다.

경찰이 추적에 나섰지만, 마씨의 소재가 장기간 확인되지 않자, 법무부는 지난 1일에야 뒤늦게 마씨에 대한 공개수배를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인근 마을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어르신들은 집에 못 들어가고 마을회관에서 같이 여럿이 모여서 잠을 잤다고 하잖아요. 언제 그 사람이 나타날지 모르니까"

경찰은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마창진을 광주보호관찰소 해남지소로 인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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