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거래 지난해의 반토막…집값 하락 신호?

  • 3년 전
서울 주택거래 지난해의 반토막…집값 하락 신호?

[앵커]

최근 서울 주택 거래가 작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사람들이 더 신중해졌다는 것으로, 정부의 경고처럼 집값이 고점이란 인식이 어느 정도 퍼져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이런 상황에도 집값은 더 오르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서울의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인 곳이 많습니다.

주택 공급 방안과 부동산 규제 대책이 잇달아 나오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인근) 4,500세대를 통틀어서 두 달에 1개 정도밖에 안 나가요 지금. 많이 나가면 한 달에 1개. 물건이 너무 없어요. 손님도 귀하고. 그게 그렇게 같이 맞아버리니까…."

7월 서울의 주택 거래량은 1만1,014건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1년 전보다는 60% 가까이 줄어든 수치입니다.

집값 상승의 피로도가 커진 데다 대출 규제, 기준 금리 인상 등으로 내 집 마련을 망설이는 수요자가 그만큼 늘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시장에서는 아직 집을 파는 사람들이 우위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만성적인 주택 수급 불균형이 계속되다 보니 집값이 더 오른다는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의 버티기 경향이 짙어졌기 때문입니다.

실제 올해 11억 원을 넘긴 서울의 평균 아파트값은 한 달 사이 약 2천만 원이 더 오르며 8월에는 11억7,734만 원으로 치솟았습니다.

"1세대 1주택자가 갈아타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지역들, 특히 올해는 중저가 지역들까지도 가격이 올라서 갈아타는 교체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매물도 많지 않고…."

집값 하락과 상승의 기로에 선 것이란 평가 속에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치열한 눈치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