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도와주세요" 극적으로 탈출한 '소녀 로봇팀'의 호소

  • 3년 전
"아프간 도와주세요" 극적으로 탈출한 '소녀 로봇팀'의 호소

[앵커]

탈레반을 피해 고국을 떠난 많은 아프가니스탄인들 중에는 '아프간 드리머스'로 알려진 소녀 로봇공학자들도 있습니다.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이들은 국제사회를 향해 아프간을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멕시코에서 고미혜 특파원입니다.

[기자]

히잡을 쓴 채 열심히 로봇을 조작하는 소녀들.

여학생들로만 이뤄진 아프가니스탄의 로봇공학팀, 일명 '아프간 드리머스'입니다.

아프간 여권 신장과 희망의 상징이었던 이들도 탈레반을 피해 고국을 떠났습니다.

탈레반 치하에서 계속 학업과 연구를 이어갈 수 있을지 불확실한 데다 이들처럼 국제적으로 알려진 사람들은 신변이 더 위태롭기 때문입니다.

국제사회의 도움 속에 팀원 중 일부가 극적으로 아프간을 탈출해 멕시코와 카타르 등에 일단 자리를 잡았습니다.

"멕시코에 온 걸 환영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떠난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배움을 이어가고 꿈을 이루기 위해선 다른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가족들은 거기에 남아있고, 우리나라는 망가졌으니까요."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조국에 봉사하는 유일한 방법은 교육을 받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꿈을 이룬 후 아프간으로 돌아가 조국을 돕고 싶다는 소녀들은 아프간에 남은 사람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합니다.

"아프간인들은 두려워하고 있어요. 국제사회가 아프간을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국민, 아이들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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