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 남부에 큰 생채기…부·울·경 피해 집중

  • 3년 전
'오마이스' 남부에 큰 생채기…부·울·경 피해 집중
[뉴스리뷰]

[앵커]

12호 태풍 '오마이스'가 한반도 남부에 큰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200mm가 넘는 폭우를 퍼부으면서, 주민들이 고립되고,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요.

태풍이 관통한 부산과 경남지역 등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삽시간에 물바다로 변한 도로.

빗물이 승용차 옆면 창문까지 차올랐습니다.

차들은 흙탕물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하며 둥둥 떠다닙니다.

사방에서 밀려드는 빗물에 마을 하천이 급류로 변했습니다.

범람한 빗물은 마을 곳곳으로 흘러 들어갔고, 주민들이 고립됐습니다.

"오래된 주택 같은 경우에는 어르신들이 고립되기도 해서 119 불러서, 119가 어렵게 와서 구조도 했어요."

15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진 부산에서는 소방당국과 각 지자체에 모두 30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기장에서는 주택 침수로 주민 2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천둥·번개와 함께 쉴새 없이 쏟아지는 거센 빗줄기.

경남에는 최고 200㎜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거제에는 시간당 최고 100㎜ 육박하는 비가 내렸습니다.

사천과 창원, 통영과 김해 등을 중심으로 도로와 주택, 승용차 침수 등 200건에 달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흙탕물이 많이 내려와서 빌라에 엘리베이터까지 들어왔어요. 엄청나게 흙탕물이 내려와서 정말 주민들도 잠도 못 자고…"

태풍은 울산에도 장대비를 퍼부었습니다.

울산 울주군에서는 일가족이 빗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주택 침수로 이재민도 발생했습니다.

태화시장 일대가 한때 물에 잠기면서 상가 수십 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차가 둥둥 떠서 저기로 올라갔잖아. 이렇게 물이 많이 들어올 줄 알았나. 이렇게 들어와서 어떻게 해."

기상청은 수요일까지 전남·북과 경남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