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은 체감 5시간 단축” 자영업자 집단 반발

  • 3년 전


자영업자들이 이토록 긴 터널을 견뎌야 했던 때가 있었을까요.

가뜩이나 저녁장사가 어려운 상황인데 1시간 줄이라는 말은 죽으라는 말과 다름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는데요.

김승희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 담았습니다.

[리포트]
7년째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박철 씨.

코로나19로 임대료를 못 낸지도 1년이 다 돼갑니다.

또다시 영업시간이 줄어든다는 소식은 청천 벽력 같습니다.

[박 철 / 고깃집 사장]
"가뜩이나 매출이 없는 상태에서. 10시도 너무 빠른시간인데 한 시간 더 줄여서. 살라는건지 죽으라는건지."

지난해 8월 이후로 영업제한이 바뀐 건 벌써 4번 째.

매번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집니다.

[박 철 / 고깃집 사장]
"한 시간 줄어들었다고 직원들 인건비 줄일 순 없잖아요. 다 직원들도 가족이 있고 식구도 있고 자식들이 있고."

자영업자들은 왜 자신들만 표적이 되야하냐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정영우 / 수제비집 사장]
"공무원들 봉급 안 받고 살 수 있어요? 그냥 아무 대책없이 무조건 각자도생해라. 이런 식밖에 더 되겠습니까."

[양모 씨 / 횟집 사장]
"체감하기에는 다섯 시간 정도 줄어드는 거랑 거의 마찬가지로. 인원 규제에 시간 제한까지 겹쳐버리니까."

시민들도 계속된 일상 제약이 답답합니다.

[문원강 / 서울 마포구]
"직장에서 나와서 7시쯤 이동하고 만나고 보면 거의 1시간 될까 말까한 상황인데. 밥 먹고 얘기할 시간도 사실 없어요."

과연 끝은 있는 건지 절망스러운 상황,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전국 단위의 차량시위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박 철 / 고깃집 사장]
"미치는 거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가게 문을 닫을 수도 없고. 더 이상은 버틸 힘이 없어요."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sooni@donga.com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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