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빨아들이는 ‘황교익 내정’…이재명 ‘고심’ vs 이낙연 ‘불쾌’

  • 3년 전


황교익 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게 민주당 경선판을 흔들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정치생명을 끊겠다.” “극렬문파는 악마다.”

당사자인 황교익 씨가 직접 쏟아낸 격한 발언들인데요.

이재명 지사는 이번 논란을 과연 어떻게 매듭짓게 될까요.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황교익 씨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정치 생명을 끊는데 집중하겠다"며 격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황교익 / 경기관관공사 사장 내정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적들이 던진 프레임을 받아서 그거를 저한테 공격을 한다는 게 인간적으로 도리가 아니죠. 짐승이나 이런 일을 하지…"

황 씨는 채널 A와 통화에서도 "정치와 관계없이 인격과 생존에 관한 싸움"이라며 자진사퇴 가능성도 일축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대응하지 않겠다“면서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낙연 / 전더불어민주당 대표](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저는 그 문제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고요. 말하고 싶지가 않네요.

이낙연 캠프에서는 "황씨의 내정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면서도 "말 같지도 않아 대응할게 없다"며 공식 대응을 자제했습니다.

이낙연 대 황교익 구도는 만들지 않겠다는 겁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다른 대선 주자들이 나서 황 씨의 내정 철회를 요구했고 당 내에서도 "공방을 그만하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익 그 분의 발언은 금도를 벗어난 과한 발언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논란 과정을 통해 다 상식에 맞게 정리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이재명 지사측은 일단 오는 30일 예정된 도의회 인사청문회 결과를 따르겠다는 입장이지만 고심이 깊습니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황 씨의 글은 캠프와 관련이 없지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까지 나와 부담스럽다"며 "결국 결정은 이 지사가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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