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녹취록 유출'에 이준석-윤석열 갈등 재점화 / YTN

  • 3년 전
가까스로 수습되는가 했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이의 갈등이 재점화했습니다.

이번엔 통화 녹취록 유출 논란이 발단인데요.

양측 모두 강경 대응은 자제하면서 확전은 피할 듯하지만, 감정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캠프 인사의 '탄핵 발언'이 나온 직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준석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이 통화 내용이 이 대표 측에 의해 녹음돼 유출됐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통화 녹취록이 퍼지기 시작한 건데 두 사람의 대화 형식으로 정리된 녹취록에는 윤 전 총장이 신지호 정무실장의 '탄핵' 발언에 이해를 구한다는 내용이 상세히 담겨있습니다.

그러자 윤석열 캠프는 유출자로 이 대표 측을 지목하면서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윤 전 총장도 직접 대응은 자제하면서도,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면서 이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국민의힘부터 먼저 공정과 상식으로 단단하게 무장돼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 대표는 SNS를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유출된 녹음 파일이나 녹취록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다만 언론의 취재 요청에 내용을 확인해주는 과정에서 내용이 정리된 문건이 만들어진 거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까스로 수습되나 싶던 갈등에 다시 불이 붙자 경쟁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직접 나서 양쪽 모두에 쓴소리를 던졌습니다.

[최재형 / 전 감사원장 : 지금 당이 집안싸움을 하고 있는 것으로 비치고 있습니다. 한강에서 싸워야 할 국민의힘이 낙동강에서 싸워서야 되겠습니까?]

애초 내홍의 단초가 됐던 토론회 문제는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이 당 지도부의 결정을 최대한 수용하겠다고 한발 물러서면서 누그러지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서병수 위원장에게 선거관리위원장직을 맡기자는 이준석 대표 제안에 일부 최고위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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