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고열인데…“타이레놀 2알로 버티라더라”

  • 3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지금이 5시 40분이니까요. 5시 30분. 그러니까 10분 전쯤에 청해부대를 태운 수송기 1대가 먼저 도착했습니다. 수송기 2대에 301명의 청해부대원들을 실은 수송기 두 대가 지금 차례로 성남 서울공항에 들어오고 있는데요. 조금 전 청해부대 수송기가 착륙을 했다는 속보까지 나왔습니다. 확진 247명. 음성 50명. 판정불가 4명인데. 이현종 위원님. 일단 수송기 내부에서도 지금 엄청나게 격리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부대원들이 도착하고 있는 거잖아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네. 지금 이번에 우리가 청해부대가 탄 배가 문무대왕함이거든요. 4400t 급이 되는 스텔스 구축함입니다. 그런데 어떤 기사를 보니까 정말 한 기자가 이렇게 이야기했더군요. 정말 문무대왕이 이 소식을 들으셨다면 통곡할 일이라는 얘기를 한 것인데요. 지금 우리나라가 해외 파병을 한 게 여러 군데 있습니다. 동명부대, 아크부대 등등이 있는데. 대부분 파병한 부대는 UN 평화유지군 차원에서 사실상 후방 행정 지원을 위한 이런 부대의 성격으로 나가있는데요.

유일하게 사실 전투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부대가 청해부대입니다. 아시겠지만, 아덴만 여명 작전이라고 해서 세계적으로도 성공한 작전을 했던 아주 유명한 부대거든요. 여기에 보면 UDT라든지, SEAL이라든지. 우리나라 최정예 요원들이 이 문무대왕함에 탑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군 전문가들한테 물어보니까요. 이런 어떤 집단감염으로 해서 사실 루즈벨트함이나 이런 함들은 코로나가 발생된 초기 집단감염이 있었어요.

그런데 집단 감염률이 보면 40%가 최고였거든요. 그런데 80%가 넘는, 사실상 전원 집단 감염 차원인데. 이렇게 해서 함 자체를 승조원들이 전원 비우는 것은 거의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합니다. 사실 전쟁 상황이 아니고서는 그만큼 지금 세계적으로도 보면 이 문무대왕함, 청해부대의 문제가 굉장한 큰 이슈가 되고 있고. 지금 우리 해군 같은 경우도 전역한 해군들 같은 경우는 정말 창피하다고 할 정도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작전 중에 군이 이렇게 어떤 면에서 보면 집단 감염으로 전원 철수하는 이런 사례가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김종석 앵커]
초기 대응이 굉장히 부실했다는 겁니다. 장예찬 평론가님. 먼저 저하고 화면을 같이 조금 보겠습니다. 읽어볼 게요. 그대로. 이번 달 초부터 독감환자가 발생했고 코로나 확률이 높다고 보고했으나 간부가 묵살했다. 병사들 체온이 39도에서 40도까지 오르내리는데 타이레놀 두 알씩 주면서 버티라고 했다. 이런 제보, 주장이 새롭게 나왔습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
이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요. 청해부대 코로나 집단감염을 해당 지휘관이나 우리 군이 의도적으로 키웠다. 유발했다. 이렇게 말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2일에 독감환자가 발생했으면 그때부터 상부에 보고가 이뤄져서 현지 상황이 아무리 열악하더라도 격리 조치나 수송 조치. 또는 전체 부대의 귀국 조치 등을 검토했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저희가 방송국에서 이렇게 방송을 만들고 있지만, 감기 기운이나 열이 조금 나오는 사람이 일어나도 전부다 자가 격리하고 아예 출연도 현장에서 취소되고 각종 방역 조치 등을 취하게 되어 있는데. 이 함선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밀폐된 곳에서 생활하는 군부대. 청해부대에 독감환자가 발생한 게 지난 2일이면 거의 3주 전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3주 가까이 도대체 청해부대 지휘관들은 무엇을 하다가 해군 장교, 장군들은 그리고 국방부 장관이나 통수권자인 대통령은 어떤 보고를 받고 어떤 조치를 했는지에 대해서 우리가 1분1초 보고체계에 대해서도 한 번 따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체온이 39도, 40도 올랐는데 타이레놀 두 알씩 주면서 버티라고 했다. 물론 현지 의료 사정상 적합한 치료 조치나 격리조치가 힘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솔직하고 진솔한 보고와 함께 청해부대를 지금 이 난리가 난 다음에 귀국시킬 게 아니라 문제가 발생하고 조짐이 있을 때 일찍 귀국시켰다면 이 정도 심각한 수준의 집단감염을 예방할 수 있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차원에서 과연 2일에 최초 독감환자 발생 이후부터 지금까지 보고 체계라든가. 해군 내부, 또 한국에서 어느 지휘관, 어느 선까지 보고가 이루어졌는지. 대통령에게 보고가 된 것인지, 청와대로 군에서는 보고를 한 것인지, 만 것인지 등등. 하나하나 저는 한 시간 한 시간 다 따져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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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정우식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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