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죄할 때까지 계속"…1,500번째 외침

  • 3년 전
"일본 사죄할 때까지 계속"…1,500번째 외침

[앵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가 1,500차를 맞았습니다.

매주 수요일, 30년간 이어져 온 건데요.

피해 할머니들도 함께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소녀상 앞에 어김없이 일본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퍼집니다.

매주 자리를 지켜온 지 30년.

집회는 자그마치 1,500번째입니다.

"매 순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버텨 싸워주신 할머니들께 감사의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다만 이번엔 코로나19 탓에 1인 시위로 진행됐습니다.

각국에서 연대의 영상이 쏟아졌고, 피해 할머니들도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수요집회에 참석해주신 여러분 정말로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일본 놈 사죄를 하면 수요집회도 필요 없지. 사죄하기 전엔 수요집회를 계속해야 한다. 일본 놈들 사죄하기까지 파이팅!"

수요집회는 그간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고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는 연대의 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1,000차 집회 때 최초로 세워진 소녀상은 이제 국내외 170여 곳에 건립됐습니다.

다만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소녀상은 각종 테러로 수난을 겪어왔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 등 위안부 피해자들을 폄하하는 국내외 망언도 이어졌습니다.

작년엔 정의기억연대가 기부금을 빼돌렸단 논란이 일어 집회가 갈등의 장으로 변질됐단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1500번의 외침에도, 일본의 진실된 사죄라는 할머니들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정의연은 연대의 힘으로 이 자리를 계속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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