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 대청호…쓰레기 수거작업 한창

  • 3년 전
비 그친 대청호…쓰레기 수거작업 한창

[앵커]

비가 내리고 나면 전국 호수와 하천에는 각종 쓰레기가 밀려들어옵니다.

충북 옥천에 있는 대청호에서는 지금 쓰레기 수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충북 옥천에 있는 대청호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쓰레기더미 보이실 텐데요.

비가 잦아든 뒤인 지난 주말부터 오늘까지 닷새 동안 호수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입니다.

썩은 나무죠, 고사목이 수북이 쌓여 있고 각종 플라스틱과 스티로폼도 눈에 띕니다.

오늘까지 닷새 동안 쌓인 쓰레기만 대략 500톤에 달하는데요.

대청호 관계자들과 인근 주민들은 매일 같이 아침저녁으로 이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습니다.

우선 호수에 떠다니는 쓰레기를 한곳으로 모은 다음에, 장비로 들어 올리고요.

뭍에 쌓인 쓰레기는 직접 수작업으로 수거합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주민들은 환경을 위해서, 또 식수원인 대청호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요.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날씨가 더우니까 땀이 많이 나서 그게 힘들죠. 풀이 자라서 일일이 다 제껴봐야 하니까, 그래야 쓰레기가 보이거든요. 하나하나 다 찾으려니까 힘들어요."

"페트병도 많고 일반 쓰레기, 아이스박스, 병… 이런 종류가 엄청 많습니다. 위에 쌓인 쓰레기가 한꺼번에 내려오는 것 같아요. 사방팔방 퍼져있으니까 우리가 다 줍는건데, 물론 버리는 사람이 있으니까 줍는 사람도 있겠죠. 어떻게 하겠어요, 우리가 주워야죠."

[앵커]

매년 이렇게 쓰레기가 수북이 쌓이는데요.

줄일 방법은 없습니까?

[기자]

네, 우선 매년 장마나 태풍이 지나고 나면 쓰레기가 모이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폭우가 내리면 하천 하류, 그리고 호수에 물이 고이기 때문에 고사목이나 수풀은 당연히 쌓일 수밖에 없는데요.

다만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은 줄일 수 있습니다.

애초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으면 되는 건데요.

쓰레기는 대부분 하천이나 산 방문객들이 두고 간 쓰레기라고 합니다.

페트병이나 캔, 각종 비닐, 또 슬리퍼나 옷가지 같은 생활 쓰레기가 많았는데요.

대청호 관계자들과 주민들은 행락객들이 버리는 쓰레기만 줄어도 모이는 양이 감소할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다행히 올해는 강수량이 많지 않아 쓰레기가 적은 편이었다고 하는데요.

이달 말쯤 다시 비가 많이 내릴 수 있는 만큼, 대청호 쓰레기 수거 작업은 길면 9월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충북 옥천 대청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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