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노동자 잇단 감염…"3밀 환경 개선해야"

  • 3년 전
외국인노동자 잇단 감염…"3밀 환경 개선해야"
[뉴스리뷰]

[앵커]

전국 곳곳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확진 소식이 들려오고 있죠.

외국인 노동자들은 대부분 좁은 공간에 여러 명이 함께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코로나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익산의 식물 재배 농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남 완도, 충북 음성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들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소식이 잇따랐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 대부분이 일터 주변의 숙소에서 단체로 생활하고 있는 상황.

수많은 인원이 좁은 공간에서 하루종일 붙어있다 보니 감염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숙소에) 창문도 없고 환기도 제대로 안 됩니다. 3밀, 밀집·밀접· 밀폐 공간에 노동자들이 살고 있고, 일하고 있습니다."

확진 여부와 동선을 파악하기 어려운 불법체류 노동자는 더 큰 뇌관입니다.

"미등록 노동자들은 자기 신분 노출이 염려돼서 코로나 증상이 조금 느껴져도 선뜻 가지 않는 경향들이 있죠. 검사를 받으러 가거나 병원에 가는 것을."

일부 외국인 노동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수도권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부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습니다.

"사업주들을 대상으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 간의 이동을 자제해 달라는 문자 발송을 계속적으로 하고 있고요."

전문가들은 사업장과 숙소에 방역수칙이 지켜지고 있는지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선제 검사를 적극 독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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