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플러스] "이삿짐 날라, 대리주차 해" 경비원에게 갑질하면..

  • 3년 전
◀ 앵커 ▶

지난해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의 이삿짐을 대신 날라주는 아파트 경비원들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샀죠.

옆에서 멀뚱히 이삿짐을 싣는 걸 지켜보는 여성은 아파트 동대표였다고 하는데요, 경비원의 말 들어볼까요?

[아파트 경비원(뉴스데스크 2020년 6월 24일)]
"침대도 엄청나게 커요. 둘이 내리면서 얼마나 힘이 들던가 진짜 이게 제가 진짜 눈물 나더라고요. 정말.."

주차 공간이 비좁은 일부 아파트에서는 경비원에게 차량 키를 맡긴 뒤, 대리주차를 시키기도 합니다.

아파트 경비실로 배달된 택배 상자를 경비원이 각 세대별로 직접 배달해주는 아파트도 적지 않은데요.

갑질을 견디다 못해 항의하거나 상황 개선을 요구하는 경비원들도 일부 있지만, 오히려 폭행을 당하거나 해고를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 광고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행위가 금지될 전망입니다.

국토교통부가 아파트 경비원의 업무 범위를 경비 외에 환경관리, 재활용품 분리배출, 주차관리, 택배물품 보관 등으로 제한하는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건데요.

오는 10월 21일부터는 아파트 주민이 경비원에게 허드렛일을 시키는 행위가 모두 불법으로 간주되는 겁니다.

관련법 위반 이후 지자체의 시정명령까지 무시한 아파트 주민에게는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도 부과될 예정입니다.

◀ 앵커 ▶

관련법 개정을 계기로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갑질 소식이 뉴스가 되는 일, 더 이상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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