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대결 나선 與 잠룡…DJ·盧 적통 경쟁도 후끈

  • 3년 전
정책 대결 나선 與 잠룡…DJ·盧 적통 경쟁도 후끈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 들이 '정책언팩쇼'에 나섰습니다.

자신의 정책 비전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상과 대중가요까지 활용한 잠룡들의 대결 현장을 이준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은 국민 면접 방식으로 대선 예비 경선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번엔 정책 발표로 국민 면접관의 선택을 받는 시간, 가장 먼저 나선 이재명 후보는 '억강부약', '대동세상'이 자신의 할 일이라며 '공정 성장'을 화두로 제시했습니다.

"기본소득과 기본주택, 기본금융 그리고 복지 확대가 국민의 삶을 개선할 뿐 아니라 우리 경제를 한 발짝 더 지속성장 사회로…"

김두관 후보는 과감한 자치분권과 급진적 균형발전을 재집권 전략으로 내세웠고, 최문순 후보는 고용 복지국가를 만들겠다며 취직, 교육, 육아, 주택, 네 가지 분야의 사회책임제를 공약했습니다.

후보들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계승자임을 자처하며 적통 경쟁을 펼쳤습니다.

양승조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영상을 틀며 주 4일 근무제 등을 공약했는데, 윤석열·최재형 방지법 공약으로 다른 후보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김대중의 민주당 정신, 노무현의 도전, 문재인의 의지를 잇는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기필코 만들겠습니다. 청출어람, 세 분 대통령께 배웠지만 더 잘하고 싶습니다."

정세균 후보는 자신이 기업인과 장관, 총리를 거친 경제전문가이자 세 전직 대통령이 발탁하고 검증한 유일한 '필승 후보'라고 강조했습니다.

고 김광석의 히트곡과 민주당 당가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추미애 후보 역시 독재와 분단에 맞선 김대중, 특권·반칙과 싸운 노무현처럼 양극화와 불공정에 맞서 싸우겠다고 민주당 대통령 계승을 내세웠습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박용진 후보는 자신의 공약, 1,500조 규모 국부펀드와 기본소득을 비교하며, 50조 예산 없이도 국민자산 5억 시대를 열겠다고 이재명 후보를 정조준했습니다.

발표가 끝난 뒤 이재명 후보는 가장 잘한 후보로 추미애 후보를 꼽아 눈길을 끌었고, 이낙연 후보는 반명연대를 통한 단일화 가능성에 여지를 남겼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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