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뺑소니 후 1시간 넘게 운전…닷새 만에 검거

  • 3년 전
[단독] 뺑소니 후 1시간 넘게 운전…닷새 만에 검거

[앵커]

서울 시내에서 운전 중 차선 변경을 하다 옆 차량을 들이받고서 1시간 넘게 운전을 이어간 30대 남성이 닷새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홍석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새벽, 화물차 1대와 승용차 1대가 지나갑니다.

1차로에서 달리던 승용차가 갑자기 진로 변경을 시도하더니 옆 차로의 화물차를 치고 지나갑니다.

차량에서는 파편이 떨어져 나오기까지 했습니다.

충돌 이후 피해 차량인 화물차 운전자는 도로변에 정차했지만, 피의자는 차량을 몰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도주한 30대 남성 A씨는 사고 후에도 1시간 넘게 더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활용해 동선을 추적했고, 닷새 만에 A씨의 소재를 파악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게임을 하다 친구와 다툰 후 홧김에 술을 마셨고, 어떻게 운전을 하게 됐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A씨에게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는 것은 어려워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지 못했고, 집에서 술을 마셨기 때문에 입증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며, 특가법상 도주치상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해당 혐의가 인정되면 4년의 면허취소 처분과 함께 500만 원 이상,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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