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죄는 한은·푸는 정부 엇박자?…"둘 다 필요"

  • 3년 전
돈줄 죄는 한은·푸는 정부 엇박자?…"둘 다 필요"

[앵커]

한국은행은 연내 금리 인상을 예고했는데, 정부는 다시 대규모 돈 풀기에 나서자 재정과 통화 당국이 엇박자를 보인다는 지적이 잇따랐죠.

통화와 재정 당국 수장이 오랜만에 만나 양쪽의 방향이 모두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하반기 내로 돈줄을 죄어 유동성 급증에 따른 각종 부작용을 해소하겠다는 한은과 아직 경기 회복을 위해 돈을 더 풀어야 한다는 정부.

정치권 등에서 재정과 통화 당국이 손발이 맞지 않는단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은 총재는 2년 7개월 만에 단독 회동을 갖고 이런 지적에 대한 입장을 나눴습니다.

두 수장이 내린 결론은 '양쪽 다 맞다'입니다.

회복 속도가 불균등하고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만큼 재정정책은 당분간 현재의 확장 기조가 지속돼야 하며,

통화 정책 역시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을 차차 줄여야 한단 겁니다. 단, 통화 정책에선 경제 상황에 맞춰 완화 정도를 조정한다는 단서가 붙었습니다.

이번 회동 전에도 두 수장은 재정·통화정책이 상호 보완적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이를 재차 강조하며 세간의 우려 불식에 나선 셈입니다.

"경제 상황에 적절하게 맞게끔 처방을 해가면서 정책 수단 간의 조화, 폴리시믹스를 잘 조율해 나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은 정상화하겠다고 했고, 정부가 적극적 재정정책을 펴는 것은 엇박자가 아니고 상호보완적으로 운영되는 것입니다."

한편, 두 기관은 국제금융기구를 중심으로 논의 중인 위기 대응을 위한 재원 배분과 저소득층 채무부담 완화 등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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