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란 듯…시진핑 “中 괴롭히면 머리 깨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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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시진핑 국가주석이 공산당 창당 100주년 연설에서 "중국을 괴롭히는 세력은 만리장성에 머리가 깨질 것"이라는 경고를 쏟아냈습니다.

미국에 대한 선전포고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헬기 부대가 공산당 100주년을 상징하는 숫자 100을 그립니다.

중국이 자랑하는 스텔스 전투기 J-20은 승리를 상징하는 V를, 다른 전투기 편대는 7월 1일을 그리며 날아갑니다.

7만 명이 광장에 모였는데, 방역 성과를 강조하려는 듯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화면분할/마오/시진핑]
시진핑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는 지난 1949년 마오쩌둥을 연상시키는 중산복을 입고 연단에 섰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빈곤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것은 중국 인민의 영광이자 공산당의 위대한 영광입니다."

장장 1시간 5분 동안의 연설에서 시 주석이 21번이나 애국주의를 강조하자 7만 관중이 기립박수를 쏟아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이 당하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며 미국을 향해 일종의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망상하는 외국 세력들은 14억 중국 인민의 피와 살로 쌓은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입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축전을 보내 "중국에 대한 적대 세력들의 비방과 압박은 고통스러운 발악에 불과하다"며 시 주석에 힘을 보탰습니다.

[사공성근 기자]

시 주석의 종신 집권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대만과 홍콩 문제, 신장 인권 논란 속에 국제 여론은 중국에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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